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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기후변화 기사 읽기(전력망 병목 현상 해소를 위한 규정 모색, 뉴욕타임즈, Brad Plumer, 23.7.27.)

by running-learning 2023. 8. 1.

녹색에너지를 위협하는 전력망 병목 현상. 해결을 위한 새로운 규정 모색

Brad Plumer, 23.7.27.

 

 

목요일(23.7.27.) 연방 규제 당국은, 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에 장애물 중 하나인 지연을 줄이기 위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과정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승인했습니다.

 

에너지 회사들은 연방정부의 세금 감면과 비용 감소에 힘입어 풍력 발전소, 태양광 설비 및 배터리에 수천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업은 심각한 병목 현상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발전소를 가정과 기업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망에 연결하는 게 점점 더 어렵고,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풍력, 태양광 및 배터리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10,000개 이상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가 2022년 말에 전기 계통에 연결 허가를 받으려 했습니다. 운영자들은 이 양에 압도되었습니다. 일반 발전소가 승인을 받기까진 10년 전의 두 배인 5년이 걸리며, 개발자들은 프로세스가 오작동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전력 시장을 감독하는 연방 에너지 규제 위원회는 새로운 규정으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자 합니다.

 

과거 전력망 운영자들은 프로젝트를 하나씩 검토하면서, 해당 프로젝트들이 기존 전력망을 확실히 방해하지 않도록 장기간의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개발자들이 매년 소수의 석탄, 가스 발전소를 건설할 때는 이 과정이 잘 작동했습니다. 하지만 수천 개의 소규모 풍력, 태양열 및 배터리 프로젝트를 건설하면서 이 과정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정은 전력망 관리자가 프로젝들을 일괄 검토하여 건설을 앞둔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할 것이며, 이는 여러 지역에서 이미 진행 중인 개혁입니다. 또한, 연구를 제때 완료하지 못한 운영자 처벌, 투기적인 제안을 제한하기 위한 보다 엄격한 재정 요건, 배터리를 전력망에 통합하는 것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변화 등을 포함합니다.

 

에너지 위원회 의장인 민주당 윌리 필립스는 "우리 송전 정책은 급격한 변화에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밀린 일들이 모든 이에게 불확실성을 만들고,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에너지 개발자들은 비록 새로운 규정이 재생 에너지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심각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양 에너지 산업 협회의 에너지 시장 책임자인 멜리사 알파노는 "이번 조치는 결정적인 진전이지만 상호 연결 대기열(기존 안)에 갇혀 있는 2테라와트의 발전 및 저장 장치를 해결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주요 문제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기존 전력망의 예비 용량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연결하기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중부와 중서부에서 업그레이드 비용이 2019년 이후 약 두 배가 증가했습니다. 해당 비용을 지원하는 게 혼란스러울 수 있으며, 개발자들은 종종 엄청 비싼 가격표를 보고선, 대기열에서 떨어져 더 많은 지연을 초래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력망 운영자들이 개별 개발자에게 전력망을 조금씩 고쳐나가게 하는 것보다, 광범위하게 효율적인 송전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업그레이드 비용을 더 넓은 에너지 공급자들과 사용자에게 분산시키는 것이 더 나은 접근법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캘리포니아와 중서부의 전력망 운영자들이 최근에 그런 종류의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아직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연방 에너지 위원회는 이론적으로 모든 전력망 사업자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성장을 위해 더 잘 계획하도록 장려할 수 있는 별도의 규정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송전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전력 회사와 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규정이 더 큰 논란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달 초 척 슈머 상원의원은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제안된 전력망 규정이 불충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이 위원회의 성패는 그들이 이러한 중요한 전송 규칙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내내 민주당 의원들은 전력망이 정비되지 않을 경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한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작년에 제정된 인플레이션 저감법으로 청정에너지 기술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최근의 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재생에너지를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송전 장치를 건설하지 못할 경우, 이 법안으로 인한 기후상 이익을 절반정도 상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목요일(23.7.27.) 위원회 위원장인 필립스는 동료들과 전력망 규정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석의 위원회는 현재 1석이 공석인 상태에서 두 명의 민주당 의원과 두 명의 공화당 의원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전 민주당 위원장은 조 맨친 의원과 가스 파이프라인 문제로 충돌한 뒤 작년에 사임했습니다.

 

필립스 씨는 "우리는 이것을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항상 최우선 과제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원문기사

https://www.nytimes.com/2023/07/27/climate/electric-grid-ferc-bottleneck.html
 

A Bottleneck on the Grid Threatens Clean Energy. New Rules Aim to Help.

It takes five years to connect a new wind or solar farm to the electric grid. New federal rules would only partly resolve the issue, experts say.

www.nytimes.com

 

사족

전력망(전력계통) 문제는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하여 항상 등장하는 이슈다. 문제인 정부에서 녹색 전환을 위한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에서도 주요 과제로 삼았던 것 중 하나도 스마트 그리드 사업이었다.

현재 중앙 집중형 전력망(전력계통)은 기존 거대 발전소 중심의 운영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소규모에 지역성을 띠는 재생 에너지 발전소 운영에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모든 변화엔 진통이 뒤따르듯 이 역시 상당한 노력과 갈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사에서 지적하듯 발전 방식의 전환에 발맞춰 전력망(전력계통)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한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할 뿐이다.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면 좀 아프더라도 빠르게 타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