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발자국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일반인도 직관적으로 알기 쉬운 다양한 환경지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 식품 등에는 겉보기엔 알 수 없는 탄소, 물이 숨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 한 대엔 60kg의 탄소가 숨어 있고, 커피 한 잔엔 132L의 물이 숨어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지 않나요? 휴대폰이 1kg이 되지도 않고, 커피 한 잔이 1L가 채 되지 않는데 몇십, 몇백배나 되는 탄소와 물이 숨어있다니. 그래서 우리는 탄소 발자국과 물 발자국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은 '생산-유통-소비-폐기' 전 과정에서 사용하거나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물의 양을 나타냅니다. 그러면 이제 휴대폰이나 커피 한 잔 보다 더 무겁고, 많은 양의 탄소와 물이 숨어있었는지 아시겠죠? 그럼 탄소발자국과 물발자국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탄소발자국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료 채취-생산-수송 및 유통-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계량적으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여 뜨거운 감자인 기후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각 단계에 숨어있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사고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 생활과 관련된 탄소발자국은 교통, 주택, 식품 등에서 나옵니다. 즉,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모든 영역에 탄소가 숨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즐겨먹는 삽겹살 1인분에는 약 2kg, 면으로 만든 티셔츠 한 벌에는 6kg, 한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에는 191.2kg의 온실가스가 숨어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호흡을 통해 내뱉는 이산화탄소 말고도 먹고, 입고, 생활하는 중에 상당히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음식과 관련해서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살펴볼까요?
소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먼 곳에서 생산한 식료품을 구매하기보단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로컬 푸드를 구매한다면 운송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끝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에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발자국
탄소발자국은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많이 언급되는 지표지만, 물발자국은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와 물 이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은 지표입니다. 물발자국은 네델란드 학자인 아렌 훅스트라가 처음 도입했습니다.그는 개인, 기업, 국가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 전과정 동안 직, 간접적으로 사용하는 물의 총량으로 물발자국을 정의했습니다.
물발자국은 개인이 직접 소비하는 '직접적 물발자국(개인 사용)'과 개인이 소비한 제품에 대한 '간접적 물발자국(산업용 물 사용)'으로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샤워를 15분 정도 하면 대략 180L의 물을 사용하고, 청바지 1벌엔 12,00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 사용과 관련한 문제로 우리는 일반적으로 물 부족을 떠올리지만, 물발자국을 통해 우리는 물 사용에 있어 국가 간의 괴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커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132L의 물이 필요합니다.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물이나 얼음을 담아 만드는 한 잔의 아메리카노를 만드는 과정에선 그리 많은 물이 들어가지 않겠지만, 원두를 직접 기르는 과정에서 130L 중 대부분의 물을 소비할 것입니다. 문제는 커피 원두는 주 소비지인 선진국이 아니라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국가 등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다는 점입니다. 즉, 물 사용에 있어 생산지와 소비지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이로인한 국가 간 불평등 문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물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활용: 재활용을 하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기 소비 줄이기: 고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합니다.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은 그만큼 물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샤워시간 줄이기, 양치컵 사용하기: 우리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물 소비량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환경지표는 우리 생활 속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온실가스와 물 사용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앞으로 행동하기 전, 소비하기 전, 버리기 전 그 안에 숨겨진 온실가스와 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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